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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뉴스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에 투자할까

by Alex Y 2021. 8. 23.

지난 한 주간 미국의 주식시장은 요동을 쳤습니다.

 

www.federalreserve.gov

 

지난 포스팅에서 다루었던 테이퍼링 (Tapering) 에 대한 언급이
미국 중앙은행 (Fed) 회의에 다루어졌다는 것으로만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졌고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테이퍼링 (Tapering) 의 시작이 시기상조라는 말이 나오면서
금요일 주가는 다시 올라갔습니다.

아직 금리 인상에 대한 이야기는 시작도 안했는데
주식시장은 미래를 예측한 듯 움직였던 것입니다.

 

테이퍼링 (Tapering) 이 직접적인 금리인상과는 관계가 없지만,
테이퍼링 (Tapering) 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금리인상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식시장은 항상 변동성을 가지고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악재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금리인상에 대한 뉴스입니다.

왜 금리가 올라간다는 뉴스만 나오면 주식시장은 힘들어지는 것일까요?

첫번째, 금리인상을 하면 기업은 돈을 빌리기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조금 어려운 말로 하면 자본 조달 비용이 늘어난다는 말입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 입장에서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를 더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업을 실제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사과라는 기업이 사과 핸드폰을 만들기 위해 1억이 필요해서
복숭아 은행에서 1% 의 이자로 돈을 빌린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때 사과 기업이 1년에 내야 하는 이자는 100만원이 됩니다. 
(100만원 = 1억 x 0.01)

사과폰이 생각보다 잘 팔려서 내년에 기업을 확장하려고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리려고 했더니
이자가 올라서 10% 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때, 같은 1억을 빌리면 1년에 내야 하는 이자가 1,000 만원 (1,000만원 = 1억 x 0.1) 이 됩니다. 

 
사과 기업의 입장은 어떨까요?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고 했을 때,
900만원을 이자 비용으로 더 지출해야 하는 결과가 나옵니다.

900만원이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더 좋은 부품을 사용해서 사과폰을 조금더 좋게 만드는 데 사용할 수도 있을텐데
사과 기업 입장에서는 아쉬운 일일 것입니다. 

사과라는 하나의 기업을 단순히 예로 들었지만,
이처럼 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금리의 인상은 나름의 리스크가 됩니다.

 

금리인상이 되면 기업의 이윤이 떨어질 것이고,
이는 기업가치의 하락을 의미하므로
주식 시장에서는 좋은 뉴스가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보다는 다른 곳에 투자 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앞의 예에서는 돈을 빌리는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돈을 가진 투자자의 입장으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스티브 킴스라는 사람이 1억원을 가지고 노후 자금을 위해 투자하려고 합니다.


은행 이자율이 1% 라면 은행에 1억을 맡길 때
이자수익으로 10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금리가 올라 예금 금리가 10%가 되면
은행에 1년 맡기는 것만으로도 1,000 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실시간으로 주가가 바뀌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 투자하는 것을 위험하다고 말하고
주식 시장에 오래 살아남으려면
위험 (Risk) 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정도 입니다.

 

오늘 주가가 다르고 내일 주가가 다른 시장에 매력을 느끼는 분도 있겠지만
만약 당장 노후를 걱정해야 하는 스티브 킴스라면
리스크가 있는 주식 시장 보다는 10%의 이자를 주는 은행을 더 만족해 할 수 있습니다.

사과기업의 예나 스티브 킴스 모두 조금은 과장된 사례이긴 했지만
단순화 시켜 보면 금리가 오를 경우 기업에게도 좋은 뉴스보다는 나쁜 뉴스로 다가올 것이고,
투자자에게도 주식시장 보다 다른 투자자산에게 눈을 돌릴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미국의 중앙은행 (Fed) 은
아마도 테이퍼링 (Tapering) 이후 금리인상을 논의 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시기상조 일 수 있지만,
만약 금리인상이 되면 벌어질 상황을 예측해 보고
이에 맞게 미래를 계획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Alex Yoon (알렉스 윤) 미국 세금 & 융자 전문인  
econalex1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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