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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뉴스

목재 가격으로 알아본 코로나 팬더믹 부동산 가격 (feat, 미국 금리하락)

by Alex Y 2021. 9. 7.

작년 코로나가 터지고 전세계가 한 동안은 큰 충격을 받는 듯 했습니다.  


주식시장도 큰 타격을 입었고
산업전반으로 락다운이니 셧다운이니 해서 사람들도 이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움직임이 없다보니 경제가 한순간에 마비가 되었습니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렌트를 구하려는 사람도, 집을 구매하려는 사람도 조심하니
코로나 팬더믹 초반에는 가격이 떨어졌었습니다.

 

새로운 집을 짓는 건축업자들도 셧다운이 생기고
집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줄어들 것을 예상해
공급을 줄이고, 목재 회사들도 생산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재택근무 등의 이유로
사람들이 평소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서
오히려 집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미루었던 집 정리도 하고
보수가 필요한 곳이나 공간 확장을 위해 남는 시간을 썼습니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을 보수하고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자재들의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삶에 있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직장이 아니라 집이 되다보니 더 좋고 더 넓은 공간을 찾게 되었습니다.

 

팬더믹 이후 낮아진 금리와 함께 맞물려
자연스럽게 더 좋은 집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초과수요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낯선 사람이 집을 보러 오는 것이 꺼려지는 상황에서
집을 내놓는 공급은 줄어들었지만, 수요는 갑자기 늘어나면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집들에 대한 수요 뿐만 아니라
새로 집을 지어 파는 빌더 (Builder) 들이 팬더믹으로 물량을 줄이려고 했던 것도
부동산 공급을 줄어들게 했습니다.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데 집을 짓는데 들어가는 원자재들은 공급부족이 되니
자연스럽게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데 한 몫 했습니다.

 

 

미국에 목재 가격이 폭등했다는 뉴스를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한국에 있는 분들은 의아해 할 수 있습니다.
왜 목재 가격이 부동산 가격을 올렸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미국의 대부분의 집은 나무로 집을 짓습니다.
밖에서 보면 벽돌로 지어진 것같은 집들도 사실 안은 모두 나무입니다.

 

이렇다 보니 목재 가격은 부동산 가격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출처 - https://tradingeconomics.com/

 

코로나 이전에 미국 목재 선물가격이 $400 ~ 500 (단위: 1000보드 피트당 달러) 에
거래되었던
점에 비추어 보았을때
2021년 5월 기준 $1600 를 돌파해서 3배가 넘게 올랐으니

미국의 집값이 안 오르는 것이 이상한 것이었습니다.

 

나무를 베고 목재를 운반했던 사람들도
정부의 셧다운 조치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실직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고
실업급여도 1주당 $600 을 (한 달에 $2,400) 추가적으로 지급했기 때문에
인력을 구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출처 - https://fred.stlouisfed.org/

 

백신이 보급되고 실업급여도 줄어들었지만
부동산 시장은 이미 초과수요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미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렸을 뿐 아니라
미국 중앙은행인 Fed 에서도 2022년도까지는 금리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집 구매를 한 번쯤 생각해 봄직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코로나 팬더믹 기간 동안 부동산 가격이 최소 몇 만불에서 몇 십만불까지 갑자기 올랐고,
경제의 여러가지 상황이 맞물려 자산의 버블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했습니다. 

 

아직 정부에서는 코로나 이전과 같은 완전 고용까지는 멀었다고 생각하고
제로금리의 기조를 유지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한편에서는 테이퍼링 (Tapering) 을 통해 지금하고 있는 자산매입을 축소하고
금리인상을 통해 빠르게 올라간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금융시스템의 몰락이나 무분별한 모기지 대출로 인해 발생했던
2008년의 서브프라임 사태와는 다르다고 상황을 해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목재가격도 5월 최고점을 찍은 이후에는 가파르게 내려오고 있는 모습니다.

 

목재 가격 상승으로 부동산 가격을 설명하는 것이
너무 단편적인 것이 아니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왜 목재 가격이 상승했고, 코로나 기간 동안 정부의 부양 정책이나
저금리 기조의 상황이 모두 합쳐져
지금의 부동산 가격의 상승과 원자재 물가의 상승이 함께 움직였다고 해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Alex Yoon (알렉스 윤) 미국 세금 & 융자 전문인   
econalex1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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