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도 소셜 시큐리티 (Social Security) 라는
한국의 국민연금과 비슷한 연금제도가 있습니다.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의 6.2% 를 내고 나면
은퇴 후 국가에서 연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국가가 보장하는 은퇴연금도
물가 상승분을 감안해서 매년 일정 부분 올려 줍니다.
경제 상황과 물가를 고려하기 때문에 해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대략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평균 1.5-2% 정도를 올려주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내년 2022년의 소셜 시큐리티 (미국 은퇴연금) 물가 상승분을 발표하였는데
5.9% 로 최근 30년 중 가장 높은 상승률 이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미국 정부의 여러가지 경기 부양책과
중앙 은행 Fed 의 적극적인 양적완화 (자산 매입) 정책으로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졌을 뿐 아니라
코로나 팬더믹 사태로 인한 공급부족이 맞물려 최근 물가가 급등하였습니다.
이번 주부터 회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첫 주자로 항공주의 대표 회사 중 델타의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예상했던실적보다 (주당 15 센트), 훨씬 높게 (주당 30센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 후 주가는 5퍼센트 이상 하락했습니다.
코로나 팬더믹 이후 항공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언급했음에도
이렇게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최근 급등한 유류비로 인해 4분기가 항공사들의 최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일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 이 넘어갔다고 합니다.
다른 주 (State) 들에 비해 물가나 생활비가 높은 지역이긴 하지만,
코로나 팬더믹 이후 상승한 물가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 바이든 대통령 주관 하에 공급망 혼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캘리포니아 LA 와 롱비치 항만 관계자 및
유통망 관계자 (FedEx, UPS, 월마트 등) 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물류의 40%가 이 2개의 항구를 통해 들어오고 있으며,
항만 공급 정상화 90일이라는 계획을 가지고
곧 있을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해서
적체되어 있는 물건들이 하루 바삐 바다를 빠져나가
정상적인 유통망을 통해 공급되어야 한다고 강조 했습니다.
이에 물류 업체들이 교대 근무자들을 늘리고 24/7 (일주일 7일 근무, 하루 24시간 근무)
다가올 연말 쇼핑시즌에 대비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발표 했습니다.
이러한 공급망들의 적체로 코로나 팬더믹 시간이 지날수록
물가는 더욱 더 상승했던 것 같습니다.
가격의 형성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결정되는데,
코로나 팬더믹으로 접촉할 수 없었고, 활동이 이전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에
원활한 공급은 이루어지지 않은 반면,
돈은 경기 부양금으로 많이 풀려서 수요는 늘어났기 때문에
단기간에 급격하게 물가가 올라 간 것으로 보입니다.
Alex Yoon (알렉스 윤) 미국 세금 & 융자 전문인
econalex1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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