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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뉴스

오미크론 보다 더 충격적인 Fed 파월 의장의 입장 변화와 시장의 충격

by Alex Y 2021. 12. 9.

최근 본격적으로 출현한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전세계 경제 시장이 크게 한 번 휘청였습니다.

 

작년 3월 코로나가 처음 발견 되었을 때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우세변이였던 델타보다 훨씬 전파력이 빠르다는 뉴스에
사람들은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한국도 미국도 오미크론 1호 확진자들이 발견되었고,
유럽의 각국들도 다시 한 번 외국인들에게 국경을 폐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미크론이 얼마나 높은 치사율을 보일지에 대해서는
열흘에서 2주 간의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뉴스도 나왔고,
가장 처음 오미크론이 발견되었던 남아공에서는
생각보다 그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안도의 뉴스도 나왔습니다.

 

그렇게 오미크론의 영향력을 지켜 보고 있던 시기에
미국 중앙 은행 Fed 의장인 제롬 파월의 발표는 다시 한 번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얼마 전 있었던 상원의 은행 위원회 청문회에서의 증언이
지금까지 파월 의장이 보여주었던 입장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입니다.

 

출처 - bloomberg.com

 

파월 의장은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많은 사람들이 오미크론이 전파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양적 완화의 확대나 테이퍼링의 시기를 뒤로 늦출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오히려 현재 경제가 강하고 높은 인프레이션의 압박으로
테이퍼링의 이른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난 11월 FOMC 미팅에서는
코로나 팬더믹 이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으로 하고 있던
매달 1200억 달러 자산 매각을 줄여나가는 테이퍼링을
한 달에 150억 달러씩 해서 내년 중반쯤이면 끝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공급망의 부족으로 가속화 되었던 물가 인상에 대해서도
아직 걱정할 단계가 아니고 Transitory (일시적) 라는 단어로
매번 그 답을 끝냈던 파월 의장이었기에
단호한 어조로 물가가 너무 높다고 인정하는 그의 화법은
경제에 있어서 어쩌면 오미크론 보다 더 큰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출처 - banking.senate.gov

 

일시적 이라는 뜻의 Transitory 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이제는 Retire (그만 두어야 겠다) 라고 밝혔고,
이제는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간과할 수 없는 큰 이슈라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파월 의장이 Fed 의장으로 연임이 확정되자
그동안 인플레이션 대응에 소극적이었던 것에 대한 실수를 인정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비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출처 - finviz.com

 

파월 의장의 갑작스러운 기조 변화가 있었던 그 날,
그럼에도 애플의 주가가 올랐다는 것은 재밌는 뉴스입니다.

 

애플은 미국에서 시가 총액이 가장 높은 회사이었기에
사람들은 위험보다는 안정성을 택한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미크론과 같은 끝나지 않은 코로나 충격과 더불어
미국 중앙은행 Fed 의장의 갑작스런 입장 변화 발표로 인해 
경제 변화 방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시가총액 1위 회사를 찾았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도 며칠 주식시장, 선물시장, 원자재 시장, 채권 시장, 가상 화폐 시장 등
여러가지 경제 지표들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오미크론 관련 뉴스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습니다.

 

다음 주에 Fed 의 2021년 마지막 FOMC 미팅이 14-15 일에 열립니다.

 

과연 파월 의장의 언급처럼,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 빨리 끝내고,
높은 물가 압력을 위해 이른 금리인상의 결론까지 도달할지 주목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Alex Yoon (알렉스 윤) 미국 세금 & 융자 전문인  
econalex1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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